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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음악

입문용 홈레코딩 장비 추천 및 소개.

제 보컬 연습실과 입문용 홈레코딩 장비들을 소개 및 추천합니다. 

 좋은 장비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아끼며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장비들이라 한번 소개 해 봅니다.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장비 구입 후 만족도는 저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용도로만 읽어보세요.

연습실을 꾸미는 데 사용된 홈 레코딩 장비목록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방음시설 : 큐브팩토리 더블방음부스 200*200
  • 컴퓨터 : Apple MacBook 2010 mid (MC516) 
  • 오디오 인터페이스 : PreSonus AudioBox 22VSL
  • 다이나믹 마이크 : AKG P3
  • 컨덴서 마이크 : audio-technica AT-2035
  • 모니터 스피커 :  PreSonus Eris E5
  • 모니터 헤드폰 : SHURE SRH440
  • 마스터 건반 : nectar impact LX61

1. 방음시설 - 큐브팩토리 더블방음부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입구에서 본 연습실 사진입니다.  더 넓게 찍어보고 싶었으나 연습실 내부가 많이 협소해 이게 최대치네요. 더블부스이다보니 싱글보다 내부가 각 벽마다10~15cm씩 더 좁습니다. 방음부스는 운이 좋게 중고로 구입하였는데 큐브팩토리에서 부스상담을 하던 중 마침 회사에서 직접 중고를 가지고 있어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대부분의 부품들과 마감은 새 것으로 해주셔서 처음 설치했을 때 새 부스 같아서 좋았습니다. 부스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자세히 작성하겠습니다. 에어컨 선이 지저분해 보이지만 여름에 에어컨 없이 방음부스에 있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타협했습니다. 


 타협한 에어컨이 바로 이 에어컨인데 액자형이 말이 액자형이지 상당히 두껍습니다. 이 에어컨도 부스와 마찬가지로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중고나라에 올라온 것을 보고 전화를 했는데 알고보니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업체였습니다. 어쨌든 잘 됬다 싶어서 이것도 저렴한 가격에 들여와서 성능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장은 텍스로 되어있는데 조금 특이한 모양이죠? 이 모양이 소리를 분산시켜 준다고 합니다. 이것도 자세한 것은 부스 후기에 적겠습니다.


​ 이 것은 천장에 설치된 레일조명 2구입니다. 할로겐으로 되어있고 형광등을 켜놓고 작업할 때보다 분위기도 나고 집중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조명인데 이케아에서 16900원 주고 데려왔습니다. 할로겐이 아래를 비출 때 그림자가 생기는 부분을 보완해 줍니다. LED전구이지만 노란 전구색이라 색이 할로겐과 굉장히 비슷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벽체 내부 마감은 헤라크리스 보드로 되어있고 깔끔하게 몰딩으로 마감합니다. 또  좌 우측에 흡음패널 하나가 들어갑니다. 이것도 부스 후기 작성할 때 자세히 작성할 예정입니다.

 방음문은 2중 시스템도어를 사용합니다. 디자인은 문 2개가 거의 동일하나 중고라서 닫을 때 서로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 상태가 너무 깨끗해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업환경을 오른쪽에서 본 모습. 왼쪽에 선물받은 브라운아이드소울 한정판 앨범(깨알자랑)이 보이네요.

 

2. 컴퓨터 : Apple MacBook 2010 mid (MC516)

 이제 본격적인 장비소개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맥북 2010 mid 입니다. 별칭으로 흰둥이, 맥북 화이트라고 부르는 데 공식 명칭은 그냥 맥북입니다. 이녀석은 배터리가 방전이어서 꽂아놓고 사용해야 하지만 밖에 가지고 나갈 일이 없기 때문에 중고로 저렴하게 데려왔습니다. (구입 당시 25만원.) 또 어차피 나중에 배터리가 필요하다면 구입해서 갈아끼우면 되기에 문제는 없겠죠. 태어난 지 벌써 5년이 넘은 컴퓨터이지만 트랙을 많이 사용할 일이 아직 없어 무리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오른쪽 구석에 놓인 남도현 발성법 책과 사진이 보이죠. 그 뒤에 있는 것은 인사동 카페포엠에서 줄서서 구입한 브라운아이드소울 3집 LP판입니다. 책은 요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발성법인데 발성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 내에 스크랩 해온 게시물을 보시거나 남도현 발성법 카페에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오디오 인터페이스 : PreSonus AudioBox 22VSL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첫 구매라 소문만 듣고 구입해야 했기에 최대한 자료를 모아서 신중하게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동급 경쟁모델인 스칼렛 2i2를 사려고 했는데 저가장비는 다 비슷비슷 하다기에 제공되는 디지털믹서가 훨씬 좋다는 이녀석을 택했습니다. 모델명은 PreSonus AudioBox 22VSL입니다. 예쁜 디자인과 훌륭한 디지털믹서, 마이크 프리앰프성능이 큰 장점입니다. 헤드폰과 메인볼륨이 따로 있어서 편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모델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조금 불편했던점은 헤드폰 단자가 뒤에 있다는 것. 앞에서 헤드폰을 하기에 조금 불편하지만 정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4. 다이나믹 마이크 : AKG P3

 첫번째 소개할 마이크는 다이나믹 마이크 AKG P-3S입니다. 다이나믹 마이크는 우리가 알고있는 그 노래방 마이크입니다. 이 제품이 아직 유명하지 않아 가격거품이 없어 좋았습니다 구입당시 4만원대에 구입했습니다. 성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막 굴리며 쓰기 좋고, 특히 연습할 때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입 시 모델명에 S가 붙어있는 스위치가 있는 모델로 구입하세요. 스위치 없으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아직 다른 고가의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잘 몰라서 막연히 유명한 슈어 SM58 구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마이크도 눈여겨 봐 주세요. 저렴하고 성능 좋습니다. (제가 황금귀가 아니어서 그런 걸지도...)

5. 컨덴서 마이크 : audio-technica AT-2035

 그 다음은 녹음용 컨덴서 마이크입니다. 모델명은 AT-2035입니다. 선은 다이나믹마이크와 구분하려고 파란색을 구입하였는데 그냥 검정색을 구입할 걸 그랬습니다. 너무 안어울려서...;; 스탠드는 정우사의 스탠드이고 마이크 앞에 있는 팝필터는 반도 팝필터인데 둘다 저렴하고 좋습니다. 마이크를 구입하면 스탠드 어댑터, 전용 쇽마운트와 전용 파우치가 함께 딸려옵니다. 가격은 다른 마이크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마이크를 가까이서 본 모습. 우리가 알고있는 노래방 마이크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죠.  ​컨덴서 마이크는 수음력이 좋아 방음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환경에서는 다이나믹 마이크가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몇몇 유명한 기기들은 유투브에 모델명을 검색하면 녹음 샘플등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6. 모니터 스피커 :  PreSonus Eris E5

 

 모니터링 스피커는 프리소너스 Eris E5입니다. 이 스피커와 22VSL이 입문용으로 정말 좋은 구성인 것 같습니다. 큐X샵 오픈마켓에서 스피커, 케이블, 스피커 방진패드, 22VSL과 스피커 케이블을 모두 합쳐 47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59만원에 팔고 있지만... 그때도 그 가격이었으나 운이 좋아 즉시할인 G마켓 쿠폰이 생겨 47만원에 떠 있는 것을 냉큼 구입했습니다. 중고가격으로 새 제품을 구입한 셈이 되어서 이득을 봤습니다. 제가 구입한 이후 며칠 뒤 어찌된 일인지 47만원에 올라온 제품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마 실수로 올린 걸 제가 구입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스피커는 5인치 스피커인데 인치에 비해 몸체가 크고 묵직합니다. 저가형으로 나왔지만 소리는 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럽고 스피커 후면에 룸 어쿠스틱 기능이 있어 더 좁은 방에서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스피커 전원을 켰을 때 은은하게 들어오는 파란 빛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저가형이라 동일 가격대 스펙 좋다는 제품들도 고만고만 하대서 디자인이 제일 괜찮은 이걸 선택했습니다.)

7. 모니터 헤드폰 : SHURE SRH440

 

 

 모니터링 헤드폰 SHURE SRH440입니다. 음악감상이나 컨덴서 마이크 녹음 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싼 맛에 소니 mdr-7506을 구입하려 했으나 국민헤드폰이라는 별명때문에 가격 뻥튀기가 심해 제가 구입할 당시 이모델보다 mdr-7506이 더 비싼 상황이었습니다.  오픈마켓 쿠폰하고 이것 저것 할인받아서 정식수입품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뻥튀기 mdr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지금 가격은 또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비싼 장비들이 많은데 진짜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Blue사의 마이크는 처음에 수입업체들이 거의 두배가격에 팔았었죠... 여하튼 차음력 좋고 음질도 좋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분리형 케이블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입니다. 단선이 되더라도 케이블만 구입해서 교체하면 되기에 단선시 수리 절차도 복잡하지 않고 수리 부담금도 줄어들겠죠.

 

8. 마스터 건반 : nectar impact LX61

 연습실 책상을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사과마크가 붙은 건반이 보이는 데 오늘 소개할 건반입니다. 애플건반은 아니고요...^^;; 아이폰을 샀을 때 들어있던 스티커를 붙여봤습니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재미있는 것은 아무도 저 애플스티커가 왜 들어있는 지 모른다고 하네요.) 지금 보이는 책상은 옥션에서 제일 저렴한 것으로 벽체와 딱맞는 책상을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책상 밑에 레일을 달아서 건반을 아래로 내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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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반의 모델명은 넥타 임팩트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impact LX61 이고 모델명에 적힌 숫자대로 61건반입니다. 건반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아 제 책상에 딱 맞아서 좋았고(책상 길이 1600입니다 참고하세요!) 볼륨 노브도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감은 뭐 이 가격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에 패스하고 가격대비 만족합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있기 마련이죠. 바로 드럼패드인데 감도가 좋기를 은근 기대하고 구입하였는데 연주해 보면 아시겠지만 드럼패드의 감도는 그냥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 가격대면 매우 만족스럽네요. 저가형이지만 한국 지사가 있어서 그런지 AS정책도 좋았습니다. 며칠 전 노브가 한개 고장났었는데 넥타코리아에 전화하니 AS도 보증기간 내라서 무상으로 처리해 줬습니다. 소요기간은 택배 보내고 받는 기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자세히 보면 건반에 무언가 보이죠? 발성연습 때 보려고 남자의 성구를 마스킹 테이프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네임펜으로 글씨를 쓰고 그 위를 스카치테이프로 마감했습니다. 그냥 건반에 쓴 글씨도 스카치테이프를 먼저 붙이고 그 위에 글씨를 쓰고 다시 스카치테이프로 마감을 해서 떼기만 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게 작업해 놓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확대한 사진입니다. 남자의 성구입니다. 어두워서 파란부분의 글씨는 잘 안나왔네요. 여하튼 보시면 기능도 많고 모든 DAW와도 연동이 잘 된다고 합니다. 넥타코리에 홈페이지에 가면 각 DAW 프로그램 별로 메뉴얼과 인터그레이션 파일을 제공합니다. 모든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입 시 정품 페달을 함께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는 중입니다.


 
 이상 제가 구입한 장비들이었고 가격이 다들 저렴한 제품들이라 입문용으로 좋은 장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추천상품리뷰에도 자주 올라오는 제품들이고요.

구입 시 도움이 되시라고 아래에 가격을 적어드리겠습니다. (구입 당시 가격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방음 시설 : 큐브팩토리 더블방음부스 200*200 - 270만원.(중고)

컴퓨터 : Apple MacBook 2010 mid (MC516) -  25만원.(중고)

오디오 인터페이스 : PreSonus AudioBox 22VSL 모니터 스피커와 함께 패기지구입 47만원 대.

다이나믹 마이크 : AKG P3 - 4만원 대. 

컨덴서 마이크 : audio-technica AT-2035 -  21만원 대.

모니터 스피커 :  PreSonus Eris E5 - 인터페이스 참고. (패키지구입.)

모니터 헤드폰 : SHURE SRH440 - 11만원 대.

마스터 건반 : nectar impact LX61 - 25만 9천원.


 첫 구매시에는 당연히 고민도 많이 되고 이것 저것 알아보게 되고 갈팡질팡 하게 되지만 막상 구입 후 사용해 보니 아, 나중에 내가 무엇이 더 필요하겠구나 라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괜히 고민했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구입 후 기기를 쓰면서 기기의 특성들도 조금 알게 되고요.  그래서 지금 드는 생각은 나중에 좋은 장비로 업그레이드 할 때 까지는 가성비가 좋은 장비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성비 좋은 장비로 실력을 키우고 장비의 특성들도 알아가다 보면 그 때 필요한 장비가 분명히 보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너무 뒤죽 박죽 적어서 정신없는 글이 되어 버렸지만 입문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막 홈레코딩을 시작한 초보이지만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덧글 남겨주세요.